나의 첫 아일랜드 가족들

Dublin, Ireland/Daily 2014. 4. 12. 22:13


 10월 21일, 더블린 공항에 도착하여 학교에서 나오신 토마스 택시기사 아저씨와 함께 홈스테이 집으로 향했다. 더블린 6W의 Harold's Cross, 시티-학교와도 가까우면서 밤에도 위험하지 않은, 한마디로 좋은 동네!



홈스테이를 했던 마리아 아주머니 집과 아주머니의 밴!


 처음 홈스테이 아저씨 리차드를 만났을 때 놀랐던 기억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사실 홈스테이라면 친절하고 따뜻하게 맞아주는 아이리쉬 가족들을 상상했지만, 리차드 아저씨는 콩고 출신의 흑인! 게다가 흑인 아이들도 3명이나 있었다. 더군다나 아주머니가 없어, 잠깐 '흑인들만 사는 집으로 배정받은건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1시간 정도가 지나고, 마리아 아주머니가 집에 돌아오셔서 인사를 나누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들만 9명이 있는 아주머니, 집은 전쟁터와 같았다. 막내 알베어, 테테, 피피, 던, 조지아, 진, 데이빗, 잭, 앨리스까지.. 데이빗과 잭은 해외에 나가있어 얼굴을 볼 순 없었지만.. 이렇게 아이들과 마리아 아주머니, 리차드 아저씨 총 11명이 한 가족이었다! 이건 우리 부모님 형제보다도 많은! 알고보니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였다. 



나랑 제일 많이 놀아준 막내 알베어!


테테, 피피, 알베어! 악동 3인방!! 정말 인형같이 이쁜 아가들ㅠ



조지아와 그녀의 애견! 이름은 기억나질 않는다..



도도한 던! 떠나기 전날 드디어 사진을 같이 찍었다!



악동 3인방ㅠ



 무엇보다도 아가들과 너무 많이 정이 들었다. 처음엔 부끄러운지 가까이도 오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정이 드는 아이들. 역시나 순수한 아이들은 어딜가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아일랜드는 10월부터 밤이 짧아지고 춥고 비바람 불고.. 하필이면 이런 날씨가 시작될 때 가서.. 저녁이면 집에서 아이들과 놀거나, 주방에서 아주머니 붙잡고 영어 쓰려고 많이 노력했다. 항상 머리속에 떠오르는 것들을 내뱉지 못해 좌절했지만.. 이런 기회가 어디있겠냐며 꿋꿋이 도전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그럴때마다 계속 하라고 다독여주시고 영어도 알려주신 아주머니께 정말 감사하다. 

 아주머니는 우리나라로 치면 초등학교와 같은 학교 선생님이다. 즉, 24시간 아이들만 본다는.. 한번은 아이들이 이렇게 많아서 힘들지 않냐고 물어본적이 있다. 아주머니는 아이들이 너무 좋고, 이 생활이 행복하다고..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10월 31일, 할로윈 데이를 맞아 아이들이 각자 가방을 하나씩 들고 초콜렛을 받으러 이웃집을 방문했다. 우리나라에선 별로 신경쓰지 않는 할로윈.

 시티에는 분장을 하고 돌아다니는 젊은이들이 넘쳤지만, 이렇게 마을 곳곳(?)에서는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이웃집들을 돌아다니며 Trick or treat을 외치며 초콜렛을 받았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는데, 사진 찍는 기술이 너무 부족해.. 아쉬웠다...












 테테의 생일날, 같은 반 친구들을 초대해서 아주머니가 파티를 열어주셨다. 드레스도 입고, 귀여운 공주 테테! 이 날은 조지아의 친구들도 모여서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기도 했다. 어릴 적 딱히 생일파티라는 것을 해보지 않아서인지 행복해보이는 테테가 너무 부러웠던 기억이..






 아쉽게도 갑작스럽게 이사를 가게되서 아주머니와 함께 사진을 찍지 못했던 한을, 지난 1월에 초대를 받아 가서 찍을 수 있었다.


항상 나를 먼저 챙겨주시고, 영어도 열심히 써주신(?) 마리아 아주머니!

무뚝뚝한듯 하지만 항상 신경써주신 리차드 아저씨!

생활패턴이 달라 대화하긴 힘들었지만 상냥한 앨리스!

트리니티 법대졸업, 뉴요커의 꿈을 안고 날아간 데이빗!

직접 만난적은 없지만 아주머니에게 항상 전해들어서 친구같은 잭!

아주머니가 없을 때 엄마역할을 담당하고, 모델처럼 생긴 진!

사춘기답게 때로는 민감하지만, 활기가 넘치는 조지아!

도도하지만 착하고 축구를 사랑하는 던!

악동 3인방의 대장, 자이언트(?) 피피!

항상 무슨말을 하지만 제일 알아듣기 힘들었던 귀염둥이 테테!

나를 가장 신나게 반겨주고 놀아주었던 막내 알베어!

그리고 1월에 초대받아 놀러갔을 때 만난 리차드 아저씨들 아들2명까지!


나의 첫 아일랜드 가족은 이렇게 총 13명이다! 

정말 잊을 수 없는 첫 한달여 간의 아일랜드 생활이었다. 



 



블로그 시작!

Dublin, Ireland/Daily 2014. 4. 12. 21:26



 아마 2008년 쯤 되는 것 같다. 군대 가기 전, 한창 NBA에 빠져 여러 블로그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공유하고, 영어공부 한답시고 NBA기사 번역하고.. 열심히 했다가 군대가면서 2년을 쉬고, 제대 후에는 무엇을 했나 싶지만 아마 오프라인으로 열심히 뛴다는 명목으로 블로그는 접었던 것 같다.





아부다비에서 더블린으로 가는 길에 만난 호주 가족들!



 이제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생활 6개월 차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다시 블로그라는 것을 해보려고 한다. 늦은감이 있나? 6개월이나 됬는데 뭐 이제와서...? 항상 이러면서 후회를 반복하는 본인이 싫어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아일랜드라는 곳에 타국에 와서 생겼던 일들, 앞으로 생길 일들을 열심히 적어가려고 한다. 하고 싶은 것을 찾겠다는 목표하에 온 이 곳에서 무엇인가는 얻어가야겠다라는 마음은 항상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포스팅을 하며 기록으로 남기면서 꿈을 찾아보자!